digital print 18k , Diasec, 3d scan data, unreal engine, vr 8k 360 video 6min, 80cmx230cm
<UNINDEX>는 3D 스캔 데이터를 인덱스 이전의 상태로 축적하여 만들어낸 거대한 데이터 풍경이다. 수집된 대상들은 원래의 의미나 서사적 맥락을 상실한 채 하나의 버려진 창고처럼 혼재된다. 나는 개별 데이터에 형태적 변형을 가하는 대신, 선택과 분류가 빚어내는 의미화를 끝까지 유보한다. 이 공간에서 조형적 개입은 오직 스케일의 공존을 가능케 하는 거리 규칙(배치)과 표면을 드러내는 조명으로 제한된다. 관객은 사물의 이름 대신, 거대함과 미시함이 동등한 위계로 부딪히는 층위와 거리감 자체를 감각한다. 이 작업은 완벽한 규칙의 통제를 넘어, 시스템의 분류 체계가 해체된 무질서의 상태가 어떻게 조형적인 풍경으로 드러나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