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 Young-ho, Slide Projector, Arduino, Slide Film, 1ch HD 3min (meta-human, 3D animation), Mini PC, CRT TV, Variable Installation, 50x30x30cm, 130x30x30cm
과거 예술 작품이 품고 있는 아우라의 기원은 무엇인가?  흑백 사진의 질감과 형태의 모호함 그리고 우리의 기억이 만들어낸 환상이 아닐까? 이를 실험하기 위해 가상의 원로 조각가 ‘정영호’라는 허구 창작자를 생성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흑백 사진과 노이즈가 낀 아카이브 영상과 작품사진으로 재구성하였다. 여기서 나는 디지털로 재현된 조각 이미지에 인위적으로 아날로그의 흔적(노이즈, 입자감, 화학적 변색)을 복원함으로써, 복제 기술 자체가 새로운 차원의 ‘유사-아우라’를 생성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나이가 든 정영호가 상징하는 시간의 감각, 거기에 과거 흑백 사진과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 가상의 조각들이 노스텔지어를 자극하고 환상을 만든다. 관람자는 오래된 물리적 접촉에서 비롯되는 ‘진품의 아우라’ 대신, 디지털 코드로 재편된 ‘기억의 유물’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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