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원목, 수집한 열쇠, 레이저가공, cnc, 텅오일, 42x42x12cm
어르신은 과거를 이야기했고, 나는 그들의 현재를 질문했다. 대화는 방향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원했던 대답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나눈 사소한 잡담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든 순간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함께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고민했다. 소통은 말이 아니라, 공동의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다고 느꼈다. 열쇠장기는 열쇠집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행위를 위해 제작된 도구이다. 장기를 두며 나눴던 이야기는 잊혀졌지만 함께한 시간의 감각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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